구글·MS 쫓아올라…AWS, 생성형AI에 1억달러 투자
by박종화 기자
2023.06.23 14:34:46
생성형 AI 혁신센터, 고객사와 AI 전문가 연결
자사 생성형 AI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넘보는 구글·MS 견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에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투입한다. AI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 혁신센터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생성형 AI 혁신센터는 AWS 기업 고객이 각 회사에 맞는 생성형 AI 관련 상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마존 측은 “생성형 AI 혁신센터는 생성형 AI 전문가와 함께 유연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해 모든 조직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산업도 덩달아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거기에 들어가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애덤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와 기계 학습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용량이 단기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BC는 아마존의 생성형 AI 혁신센터 투자에 대해 “생성형 AI에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관련 논의에 참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마존이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현재 클라우드 산업 자체에선 시장 점유율 1위를 누리고 있지만 AI와 관련된 경쟁에선 한발 비켜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회사와 달리 이렇다 할 생성형AI나 대형언어모델(LLM)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이들 회사는 자사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 역시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 셀립스키 CEO는 “중요한 건 우린 세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고 (생성형 AI 개발 경쟁은) 10㎞ 경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