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高물가 가계부담 당분간 이어질 것…신속대응 중요”

by조용석 기자
2022.06.30 10:40:51

3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한은 총재도 참석
“대내외 요인으로 물가급등”…환율·주식변동성 우려
“취약계층 지원 중요…여름 전력공급 만전 기해야”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당분간은 고물가로 인해 가계 생계비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줄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관계부처에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경제전쟁이라 할 만큼 대내외 상황이 급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경제 안건이 많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제유·원자재·곡물가격이 폭등했고, 미국 연방은행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들이 통화 긴축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 금융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환율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또한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우리 물가도 급등했다”며 “우선은 경제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장관님 책임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배려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민간의 창의와 시장 자율성을 바탕삼아 공격적으로 규제를 혁파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올 여름 폭염 속에서 일상과 생산활동에 큰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