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수요' TSMC 1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률 45%

by장영은 기자
2022.04.15 11:24:05

TSMC, 1분기 순이익 8.6조원으로 예상치 10% 상회
매출은 20.7조…영업이익률 45% 돌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

(사진= AFP)


TSMC는 1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27억대만달러(약 8조6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861억대만달러를 10% 이상 웃도는 숫자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TSMC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한 4911억대만달러(약 20조7600억원)를,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2238억대만달러(약 9조4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높은 45.6%로, 전 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회사측은 1분기 호실적의 이유로 견조한 반도체 칩 수요와 가격 상승을 꼽았다. 특히 1분기 매출이 급증한 것은 스마트폰,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 관련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공정별 매출 비중을 보면 7나노미터(㎚)가 30%, 5나노가 20%로 7나노 이하 공정이 절반을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스마트폰과 HPC이 각각 40%, 41%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고객사가 64%로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은 15%, 중국은 11%였다.

회사측은 장기적으로 침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5G와 인공지능용 HPC 칩의 수요 증가는 업계의 메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TSMC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최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 CEO는 공급망을 뒤흔드는 사건들로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재 생산능력으로 수요를 충족시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1위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TSMC 시장 점유율은 52.1%로 삼성전자(005930)(18.3%)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