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하루 2억' 성과급 받은 셈, 손흥민 주급보다 많다“
by장영락 기자
2021.10.06 10:42:58
"문화재청에 부분허가 신청해 공사기일 25일 단축"
"50억이면 하루 2억원 성과급 받은 것"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곽상도 의원(국민의힘 탈당)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수령한 이유로 ‘문화재청에 신청해 공사지연 사유를 제거했다’는 실적을 든 가운데, 해당 실적을 계산할 경우 곽씨가 하루 2억원의 성과급을 받음 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위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화재청 대상 국감 현장에서도 해당 안건이 논의된 가운데 박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공기 단축에 기여했다 하더라도 하루 단축에 2억원의 상여금을 받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단축 기일이 25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분허가 완료가 10월 25일에 났고 대장지구에 대한 최종허가가 11월 20일에 났으니까 약 25일 단축했다는 것“이라며 ”25일 단축했으니까 받은 성과급이 50억이면 하루에 2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공사가 급해서 진행하는 건데 25일이라면 그렇게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면 50억원은 합당한 가격을 받은 건가“라고 되물으며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도 주당 받는 것이 3억 4억“이라고 지적했다.
25일 후 공사 재개라면 당시 공사 긴박성의 정황도 보이지 않는데다 기여를 인정하더라도 단축한 하루에 손흥민 주급보다 많은 2억원을 받은 셈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곽병채씨가 문화재청에 신청 후 승인 이틀 만에 난 데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여태까지 다른 사업들에 신청서를 보면 이 화천대유가 등장하지 않고 성남의뜰 중심으로 계속 공문을 보냈고 했는데 이 건. 부분완료 건에 대해서만 곽상도씨 아들 곽병채씨가 담당자로 나온다“고 먼저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가) 시행사도 아닌데 자산관리수탁회사가 이 부분완료 업무를 대행했는지 이것도 굉장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신청 당시 아버지 곽 의원이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 소속이었던 점과 신청 승인 사이 연관은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내용을 전부 다 검토해봤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이런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압력을 행사했어도 문제고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어도 문제인 것이, 압력을 행사했다면 아빠찬스가 되는 거지만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곽병채씨의 업적 부풀리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 압력 정황을 찾지는 못했으나 50억원 수령 자체가 과도한 성과급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