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4일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 만나…북 도발 해법 논의

by김형욱 기자
2017.08.13 18:05:22

방한 후엔 중국군 수뇌부와 접견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만난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도착을 시작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한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를 만나 현 정세도 논의한다.

특히 14일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 접견 땐 던퍼드 의장을 비롯해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리처드 클락 합참기획참모부장 등 미국 측 인사 네 명이 배석한다. 우리 쪽에선 이순진 합참의장과 김병주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박수현 대변인이 함께한다.



이번 던퍼드 의장의 방한은 북미 관계가 극한으로 치닫으며 군사적 긴장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4발을 발사해 미국 영토인 괌을 포위 사격 가능성을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맞서 지난주부터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대미 군사적 위협의 의도와 실제 북한이 도발 감행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만남 후엔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북 경고 메시지도 낼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나치게 고조된 최근 긴장감을 낮추고 상황을 관리하는 방법도 논의하리란 전망도 있다.

방한 전 일본을 찾았던 던포드 의장은 방한 일정을 마친 14일엔 중국군 지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 핵미사일 해법의 키를 쥔 미·중 양국이 12일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군 수뇌부끼리의 만나는 만큼 실효 있는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