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적십자 실무접촉 수석대표 명단교환

by장영은 기자
2015.09.03 11:12:16

南 이덕행 한적 실행위원·北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우리 정부 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정례화 등 제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은 오는 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적십자 실무접촉의 양측 단장인 수석대표를 확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어제(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라고 통보받았다”며 “우리 쪽은 이미 지난달 31일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수석대표라고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 참석하는 남북 대표단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각각 3명이다.

이 실행위원과 박 중앙위원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때도 각각 양측 수석대표를 맡은 바 있다.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시와 장소, 방법, 규모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전 사례를 봤을 때 상봉 시기는 다음 달 초·중순,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 상봉 규모는 1, 2차에 걸쳐 200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상봉 행사 정례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8·15 경축사에서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6만여명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