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쇼크`에 증시 `그로기`...1960 장담 못한다

by장영은 기자
2011.02.22 11:35:25

투자심리 악화에 장중 1960선 붕괴
건설주 급락..`엎친 데 덮친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며 1960선에서 등락중이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5.07포인트(2.25%) 떨어진 1960.25를 기록하고 있다.

북아프리가 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리비아로까지 확대되면서 중동 지역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1364억원, 기관이 642억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개인만이 1752억원의 매수 우위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개인은 4980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은 2490계약, 기관은 2486계약을 순매수 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존 악재에 리비아 사태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개인이 선물을 많이 팔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지수가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리비아가 전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타이트한 원유 수급과 인근 중동지역에의 파급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에 따른 우려에 중동 지역 건설 현장 작업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유난히 많이 밀리는 모습이다.

운수창고 업종도 5% 넘게 떨어지고 있고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업조 4%대로 내리고 있다. 이 밖에 운수장비, 유통, 보험, 은행 등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밀리고 있다.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1위부터 20위까지 중에 오르는 종목은 단 한개도 없다.

한때 하이닉스와 정유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모두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005380)가 3%대, LG화학(051910)이 4%대로 하락하고 있고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등도 2%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그나마 낙폭을 줄여 94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