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정유사 영업이익 리터당 20원..한계수준"

by정태선 기자
2009.04.21 14:25:16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정유업계의 현재 가격구조로는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21일 취임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

오 회장은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구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부 비난에 대해 "4대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리터당 20원로 한계수준"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엑슨모빌 등 세계적인 회사들의 이익률은 9% 정도이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이익률은 3%내외 수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업계의 가격구조를 보면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고, 지금까지 대부분 수출가격보다 내수 가격을 비싸게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정유업계가 국제적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정 가격구조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석유제품의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소비자, 정유업계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점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정유사들은 사업구조는 박리다매이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공개되더라도 실질적인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데는 난관이 있을 것이란 견해를 내비췄다.

오 회장은 "정유업계 특성상 과점 체제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격을 공개할 경우 가격이 수렴될 가능성도 높다"도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내달부터 주유소에 공급하는 정유사별 도매가를 공개해 휘발유 및 경유의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유소에 대한 SK에너지(096770), GS(078930)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010950) 등 국내 정유사별 평균 공급가격을 일주일 단위로 공개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