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8.07.25 15:08:01
올해 자사주 매입 불확실
올해 투자 12.5조원으로 확대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5일 하반기엔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팀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3분기, 크게는 하반기가 성수기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나 환율 등 거시변수, 각 산업 특유의 메카니즘을 감안할때 솔직히 말해 실적의 가파른 개선은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2분기 환율 측면에서는 혜택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전망은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환율 수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LCD의 경우 공급이 늘어나서 하반기 TV 수요와 맞물리면서 가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물론 자사주 매입은 많이 할수록 좋고 상반기 순익 4조원 이상 났지만 감가상각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투명하고 가변성있는 시장 상황에서는 현금을 조금 더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올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을 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