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7.09.03 15:50:35
기아차 내수점유율 7월 19% -> 8월 23%
GM대우 점유율은 한자릿수 추락..르노삼성에 밀려 4위
현대차 내수 지배력 굳건..6개월째 50%대 점유율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8월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르노삼성에게 밀려 2개월째 판매순위 4위로 밀려난 GM대우의 점유율은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3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내수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가 6개월째 50%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기아차의 판매가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대차의 8월 내수는 5만995대로 전월과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3%와 0.6% 소폭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영업일수가 모자랐고, 전년동월에 비해선 '기고효과'가 작용했다는 점에서 판매가 견조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의 8월 내수점유율은 51.80%를 기록, 6개월째 절반이 넘는 50%대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 빅3 모델이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인 가운데 신차 아이써티(i30)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이 일조했다.
기아차의 경우엔 노사관계가 안정되면서 크게 회복됐다. 8월 판매량 2만3006대는 파업을 겪었던 전월과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5.0%와 51.3%나 증가했다. 물론 8월 내수판매량 자체도 올들어 월간 최대 실적(2만3010대)에 근접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작년 8월 17.11%는 물론이고 지난 7월 19.73%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23.37%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경차에 편입되는 모닝과 소형차 프라이드, 대형세단 오피러스의 견조한 판매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닝의 경우 전월보다 40.9% 증가한 2320대가 팔렸다. 프라이드도 25.4% 늘어난 2381대가 판매됐고, 오피러스는 1804개가 팔려 고급 대형차시장에서 1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