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 '한국형 MANET' 기반 영상전송 장비 개발…육군 첫 납품

by김관용 기자
2024.07.16 10:22:57

통신기반시설이 없는 작전환경에서도
MANET 무전기 ''애드혹'' 기술 활용해
고화질 영상과 작전상황 실시간 공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휴니드(005870)테크놀러지스가 국내 최초로 차세대 통신체계인 ‘MANET’ 기반 영상전송장비 세트를 육군에 납품했다고 16일 밝혔다.

MANET(Mobile Ad-hoc Network)은 애드혹(Ad-hoc)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체계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에서 도입하고 있는 전투원 중심 네트워크 체계다.

이번에 납품된 영상전송장비세트는 한국군 전용 MANET 무선망에 전술단말기, HD 카메라, 특수 열상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지휘관통제기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전투원의 위치와 이동상황, 작전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야간에도 전방상황을 주시하면서 전투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앞서 휴니드는 지난 6월 운용부대인 특전사 13여단 주관으로 전라북도 군산 일대에서 운용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이 시험을 통해 6홉 24㎞ 이상 거리에 이격된 지휘소와 각 전술단말기에서 실시간 고화질 영상정보가 공유되는 능력을 검증했다. 납품 현장에서는 21개 노드가 자동으로 망이 구성되고 20개 영상이 자유롭게 공유·전송됐다.



휴니드는 앞서 영국의 도모 텍티컬 커뮤니케이션즈와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한국정부가 공인하는 암호체계를 탑재한 한국형 MANET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휴니드는 “한국형 MANET 무전기가 도입됨에 따라 군은 통신기반시설이 없는 열악한 작전환경 속에서도 MANET 무전기의 애드혹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의 영상과 작전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초연결 네트워크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휴니드는 유·무인복합 전투체계 구현을 목표로 FANET(Flying Ad-hoc Network) 모듈의 연구개발 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핵심기술 이전을 통해 90% 국산화와 국내 양산체계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휴니드테크놀러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