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 구역서 매장문화재 발견…전시 구역 넓힌다
by신수정 기자
2023.11.16 09:18:2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종로구청 자리에 문화재가 발굴돼 매장문화재 보전·전시계획을 반영한 정비계획으로 수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가결 했다고 16일 밝혔다 .
서울시와 종로구는 2017년부터 종로구와 종로소방서의 통합개발 논의에 착수해, 소방합동청사(서울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와 종로구 행정복합청사(종로구청, 종로구의회, 종로구보건소)를 통합 건립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2021년 결정한 바 있다.
대상지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를 발굴했으며, 전문가검토회의 등을 통해 발굴된 유구의 상태가 양호하고, 숙천제아도의 사복시 건물 배치와 유사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숙천제아도는 조선 말기의 문신인 한필교가 자신이 평생 근무한 관아들의 그림을 편찬한 화첩이다.
이에 발굴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서울시는 당초 결정된 정비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정비계획 변경의 주요 내용은 매장문화재 보전·전시 계획을 반영해 용적률 등 건축계획이 일부 조정되고, 지하1층 문화시설(유적전시관)이 기존 1861㎡에서 3196㎡으로 확대 계획됐다.
수송 1-3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가결 됨에 따라 통합청사의 설계는 24년 6월, 공사는 27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서울 중심부에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컨트롤타워가 조성되고, 종로의 역사와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공존할 수 있는 종로구청사가 건립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