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비용절감·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시간외서 20%↑(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2.02 10:31:38

[美특징주]매치, 수익성 부진에 구조조정...주가 ‘뚝’
펠로튼, 비즈니스 전환 및 턴어라운드 기대에 폭등
비용절감 나선 리비안, 주가 강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 2%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형적인 ‘전약후강’ 장세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개장 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제롬 파월은 이날도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재확인시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돈 매출 실적과 비용 절감 계획,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맞물린 결과다.

메타는 이날 장마감 후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4% 감소한 32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2% 급감한 1.7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예상치 316억달러를 웃돌았고, EPS는 예상치 2.26달러에 못 미쳤다. 구조조정 비용 42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메타버스 사업이 속한 리얼리티 랩스 부문의 경우 4분기에 42억80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적자는 137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메타는 올해 비용 지출을 당초 전망치보다 50억달러 줄인다는 계획과 함께 4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메타의 일일 활성사용자수(전체 플랫폼 기준)는 전년대비 5% 증가한 29억6000명이며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처음으로 2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데이팅앱 운영 기업 메치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매치그룹은 지난달 31일 장마감 후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과 EPS가 각각 7억8600만달러,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EPS는 예상치 0.46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유료가입자수도 총 1610만명으로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치그룹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8%를 구조조정하고 사무실 운영비용이나 전문가 수수료 등 간접비용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실내 자전거 및 트레드밀 생산 업체 펠로튼 주가가 27% 가까이 급등했다. 구독서비스 부문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펠로튼은 이날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7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PS는 0.98달러 적자로 시장 예상치(0.66달러 적자)를 크게 밑돌았다. 8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2021년 4분기 이후 적자 폭이 가장 크게 줄어들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졌다.

또 구독서비스 매출이 22% 성장하고, 마진이 67.6%에 달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이날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의 6%를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 리비안의 직원은 총 1만4000명 수준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84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비제조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리비안은 향후 생산량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한편 리비안은 작년 9월말 기준 138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