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측 "최재형, 이준석 자격시험 봤으면 과락"
by이세현 기자
2021.08.06 11:03:53
"준비 안 됐으면 왜 대선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어"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캠프 대변인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합류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준석 당대표가 공약으로 ‘선출직에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격시험을 치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최재형 후보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대통령 자격시험을 보게 되면 거의 과락 수준에 해당되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 전 원장을 향해 “우리가 시험을 본다고 하면 하다 못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는데 준비된 답변조차 없었다. 정말로 이해 할 수 없다. 선관위 후보등록이 안 되는 그런 차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재형 후보가 ‘제가 정치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는 건 국민들에 대한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며 “준비 안 됐으면 왜 나오느냐, 준비를 하고 난 뒤에 나오든가 하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최재형 캠프 기획본부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보통 정치인들은 원론적이라도 두루뭉술하게 답변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이분은 그렇지 않다”라며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라 아는 척 하지 않는것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책임 있는 지도자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하자 전 의원은 “잘 모른다는 것을 솔직하다며 좋게 평가하는 건 대통령 후보자에게는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고 맞섰다.
그는 “정치 지도자는 부단히 훈련받고 학습하고 지속적으로 검증 받고, 끊임없이 중재하고 조정하는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가지고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100근의 무게를 가진다면 최재형 후보는 한 근도 안 된다”고 직격했다.
또 “경험 부족과 실력 없는 건 구분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를 경영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머지 99근을 채워서 나오든지 아니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이나 구의원부터 시작을 하라”고 권한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검증이 시작되면 조만간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