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진사댁 경사'가 발레로…'시집가는 날' 다시 무대에

by장병호 기자
2017.11.21 10:42:57

서울발레시어터 레퍼토리…제임스 전 안무
스토리·구성·안무·음악·무대 등 새롭게 꾸며
내달 7·8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발레 ‘시집가는 날’의 한 장면(사진=서울발레시어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발레시어터는 ‘시집가는 날’을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무용부문 우수 레퍼토리’에 선정된 작품이다. 극작가 오영진이 1943년에 발표한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안무가 제임스 전이 발레로 각색했다.

올해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구성, 업그레이드된 안무와 음악,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꾸며 올린다. 제임스 전 안무가와 민소윤 음악감독이 다시 뭉쳐 판소리와 발레,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선보인다.



무용수 남현우가 맹진사 역으로 출연한다. 남현우는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현대무용, 스트릿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을 소화하는 중견 무용수다. 안은미 컴퍼니와 무버(Mover)의 대표를 역임했다. 월하녀 역으로는 최민지가 출연한다. 서울대에서 해금을 전공한 최민지는 2012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 출신으로 국악, 재즈, 소리,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원작을 바탕으로 현대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자신의 만족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생각하는 삶에서 만족을 얻는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러면서도 이를 옳지 않다고만 할 수 없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서울발레시어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