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돌아왔다"..D-4 '원조' 美 블프 완전정복
by임현영 기자
2015.11.24 10:29:53
한국시간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블프 시작
올해 물량 20% 늘어..할인폭, 품목도 확대 예상
통관절차 간소화..다만 환율 상승폭 고려해야
JC페니 가장 저렴..품목별 할인카드 확인할 것
| 미국 온라인몰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예고 웹페이지(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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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미국 최대 세일행사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년 간 블프를 기다려온 국내 직구족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올해 블프는 현지시각 27일,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블프를 시작으로 오는 30일(한국시간 12월 1일 오후 2시)부터는 또다른 할인행사 ‘사이버먼데이’가 이어진다.
블프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다음 날 이뤄지는 할인행사로 미국에서 연중 소비규모가 가장 큰 날이다. 평소 할인하지 않던 품목까지 재고정리에 나서면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직구족의 관심을 끌어왔다.
업계는 올해 ‘블프’ 직구 규모가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이 올해 10월까지 자사에서 배송대행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세일행사 ‘광군제(11월11일)’로 직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몰테일 측 설명이다.
미국 현지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 요소다. 미국의 전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블프기간 매출을 6305억달러(730조)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080억 달러 보다 200억달러(23조원) 이상 증가한 액수다. 소비심리가 개선된만큼 블프기간 할인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공개된 할인가격은 국내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월마트는 국내에서 200만원대에 팔리는 ‘삼성 커브드 스마트 4K UHDTV 55인치’를 평소보다 200달러 더 내린 998달러(115만원)에 판매한다.
정부의 ‘해외직구’ 장려 정책도 직구족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작년 6월부터 기존 6개에 불과하던 ‘목록통관’ 대상을 일부 식·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재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목록통관에 해당되면 배송비 포함 200달러 이하 제품의 관
세는 면제된다.
그동안은 의류, 신발, 그릇, 서적·인쇄물, 가구·조명기구, 음악·영화 CD 등 6개 품목만 목록통관 대상에 포함됐다. 예를 들면 과거 코트와 모자를 함께 사려고할 때 코트는 목록통관 대상에 포함되지만 모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통관 절차를 밟아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품목 모두 목록통관 대상에 포함돼 통관절차가 쉬워졌다.
다만 현재 환율(1160원)이 작년 같은기간(1100원)보다 60원 가량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적은 액수처럼 보이지만 이번 블프기간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삼성 올레드 스마트 4K UHD TV의 가격(2998달러)으로 비교하면 올해는 20만원 더 비싸게 줘야한다. 할인폭과 환율 차이를 고려해 구매할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연구단체 ‘월렛 허브’가 주요 웹사이트와 광고 전단 품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블프 평균 할인율은 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 살펴보면 보석류(73%)의 할인률이 가장 높았다. 서적(56%), 의류(50%), 전자 제품(40%)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 별로 할인률을 분석한 결과 JC페니가 68%로 할인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콜스’(66.7%), ‘스테이지’(63.9%) 등이 2·3위를 차지했으며 ‘메이시스’(56%), ‘시어즈’(41.7%), ‘타겟’(37.3%)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높은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가격 부풀리기, 이월상품 재고처리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동시에 환불과 교환이 안 되는 제품들도 있을 수 있으니 이 역시 꼭 짚고 넘어야할 부분이다.
최근 직구족이 늘면서 국내 카드사의 제휴 할인도 늘었다. 품목에 맞춰 할인항목을 꼼꼼히 살핀다면 직구의 즐거움이 커질 수 있다.
우선 TV를 사려는 직구족이라면 하나카드를 추천할 만하다. 해외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한 후 몰테일에서 TV 고정배송비를 동일카드로 결제할 경우 선착순 300명에 대해 50%(최대 124.5달러)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직구를 자주 하는 소비자라면 ‘캐시백’ 혜택이 있는 카드가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는 연말까지 해외 온라인쇼핑몰 이용 고객에게 5%의 캐시백 혜택을, 신한카드는 오는 27일~30일 아마존과 아이허브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10% 캐시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