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6.14 16:56:5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남북 당국 대화가 무산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박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탕자쉬안 전 중국 국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 관계가 쉽지만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을 지배할 수도 있다”면서 남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또 “중국 측의 입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과 상응하는 점이 많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국 등 국제사회가 일관된 공통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