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3.02.05 12:00:44
가계-기업 간 소득성장 격차..내수부진 장기화 원인
가계-기업 간 소득증가율 격차, OECD 국가 중 2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비슷한 추이의 증가율을 보이던 가계와 기업의 가처분소득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 등이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하는 등 펄펄 나는 동안에도 가계 소득은 좀처럼 늘지 않은 탓이다. 이 같은 가계와 기업간 소득 격차는 내수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 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산업연구원이 지난 2000년 이후 10년간의 가계·기업 소득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소득(순가처분 소득 기준)의 연평균 실질증가율은 16.4%에 달한 반면, 가계소득의 증가율은 2.4%에 그쳐, 두 부문간 격차는 14%포인트를 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심화됐다는 게 연구원 지적이다. 기업들의 소득은 외환위기 위후에도 꾸준히 증가한 데 비해, 가계 소득은 늘지 않아 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이후 기업소득/가계소득 비율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연구원 측은 “임금소득 부진 등으로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가계 환류가 부진한 데다 자영소득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며 “조세나 준조세를 통한 2차 분배도 가계보다 기업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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