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상반기 수익성 급감(상보)

by하수정 기자
2008.07.28 15:44:53

영업익 1.6조…전년비 35% 감소
2분기 NIM 3% 하회 `합병 후 최악`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30%이상 감소했고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합병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060000)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6823억원으로 전년동기비 34.6% 축소됐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순익도 전년동기비 10.1% 줄어 1조2759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자산성장에 따른 정상여신 충당금과 지난 1분기 일부 기업여신의 일시적인 충당금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분기별 순이익은 6000억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2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8431억원, 6444억원으로 전분기비 0.5%, 2.0%씩 증가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의 이익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연환산 기준으로 각각 1.10%, 15.86%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0.24%포인트, 2.37%포인트씩 낮아졌다.
 
바젤II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52%로 전분기 12.32%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이익이 꾸준한 자산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증가한 3조 4604억원을 기록했고 비이자부문이익의 경우 지난해 LG카드 매각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만큼 49.3% 감소한 5785억원을 나타냈다.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1조 8496억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 경비율(Cost Income Ratio)은 전분기 45.2%에 이어 45.6%를 기록했다.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비 164% 증가한 507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2분기의 경우 2364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2.6% 축소됐다. 

이에 따라 수익성 핵심지표인 NIM은 올 상반기 3.03%로 전분기 말 3.08%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의 경우 2.98%까지 떨어져 주택은행과 합병이후 처음으로 2%대로 추락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의 경우 전년말대비 0.08%포인트, 전분기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0.6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나타내는 커버리지비율은 전년말대비 13.6%포인트, 전분기대비 25.4%포인트 상승한 206.6%를 나타냈다.

총 자산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달 말 기준 국민은행의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258조로 전분기비 5% 늘었다.

은행 이자수익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의 경우 169조1000억원로 전년말 대비 10.9%, 전분기말대비 6.1%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외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수익구조개선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도적 기반과 경쟁력을 토대로 종합금융그룹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