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1.08.22 18:55:43
[edaily] 엔씨소프트와 코스닥 최고가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던 모디아가 엔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디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1만500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도 8.17% 오르면서 선전한 덕분에 황제주 자리는 지켰지만 11만2500원으로 모디아와의 주가차이는 2000원으로 좁혀졌다.
이날 모디아(46000)는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전체 거래의 19%인 2.4만주의 매수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11%로 등록이후 꾸준히 상승중이다.
◇인터넷 복권사업+무상증자 기대감..주가 껑충
최근 모디아 강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두가지 재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하나는 인터넷 자선복권 사업 공개입찰에서 모디아가 참여한 조흥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이다.
모디아는 지난 20일 조흥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 자선복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에따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모디아의 김도현 대표는 "인터넷 복권시장은 2003년까지 전체 복권시장의 70%까지 내다볼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진 사업 분야"라며 성장성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한국아스텐 피코소프트 등 전자복권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모디아의 상승세는 22일까지 이어졌다. 이는 무상증자라는 재료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모디아는 "주간사와 협의 없이 유무상증자가 가능한 7월 이후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모디아는 이의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9월6일까지 재공시해야한다.
모디아 관계자는 무상증자와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지난 5월 발행한 전환사채가 8월15일부터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환청구가 들어오는 정도를 보고 수급차원에서 무상증자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환가가 8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수준에서 전환청구의 매력은 크다.
◇공모가 대비 637% 상승..오름세 지속될까
증권가에서는 모디아의 현 주가는 고평가돼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모디아의 상반기 실적이 좋았고 현재 선점하고 있는 모바일 SI분야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인식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같은 펀더멘탈과 최근의 재료를 감안하더라도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디아가 PDA가 아닌 자체 핸디터미널을 이용, 모바일 SI를 전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핸디터미널은 DOS 기반인 반면 오피스시스템은 윈도우 기반이기 때문에 핸디터미널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모디아가 PDA 업체인 팜네트시스템 지분 15.38%를 보유, KTF에 폰일체형 증권 PDA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매출비중이 미미하고 공급규모가 늘어나는 추이를 확인해야 수익성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복권 사업과 관련, 아직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도 아니고 컨소시엄간 투자수익 배분율 등과 같은 세부사항을 정한 것이 아니어서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자선복권 특성상 일반복권만큼 주목을 끌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모디아가 엔씨소프트와 황제주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면서 펀더멘탈과 성장성을 갖춘 주식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 같다"며 "모디아소프트가 성장성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탈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1월 등록된 신참주로 펀더멘탈에 대해선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