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01.07.04 16:48:47
[edaily] 39개 상한가중 33개. 투자심리가 위축된 요즘같은 증시에서는 거래 특징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이런 위축된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바로 우선주의 발호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39개. 이중 우선주 종목이 33개나 됐고 서울금고, 레이디, 이지닷컴, 삼영모방, 제일정밀, 세양선박 등 불과 6개 종목만이 보통주의 체면을 지켰다.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들의 면면을 보면, 한화, 중외제약, 쌍용화재가 구형우선주와 2우B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종목중에는 동양강철2우B, 코오롱2우B, 두산건설 2B, 이스텔2우B, 녹십자2우B, 유유산업2우B, 대덕GDS2우B, 유한양행2우B, 대한제당2B, 대원전선2우B, 영풍산업2우B, 현대모비스2우B, 덕성2우B, 한화석화 2우B 등 신형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구형 우선주에서는 이지닷컴, 영풍산업, 대림수산, 서울식품디피아이,신호제지,대상,삼성중공업, 대구백화점, 남선알미늄 등만이 상한가를 기록해 구형에 비해 신형우선주가 각광을 더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선주의 각광과 증시의 펀드멘탈은 반비례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증권의 김정환 과장은 "주식시장에서 사이클이 마무리될 때, 특히 하락세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순환매가 마무리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일 때 이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대체로 이같은 우선주의 강세는 그 시기가 짧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감을 잡기가 어렵다"며 추격매수를 경계했다.
그는 "이처럼 펀드멘탈이 안 좋은 시기에 투기적인 매수세와 어울려 나타나는 것이 우선주 강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