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취임사서 ‘양안’ 거론할 듯
by이명철 기자
2024.05.20 11:08:34
총통부에서 취임 선서, 오전 11시 취임사 예정
‘민주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만 건설’ 주제
중국과 관계 현상 유지·공동 번영 메시지 예상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라이칭더가 대만의 제16대 총통으로 공식 취임했다.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소속인 라이 총통은 곧 있을 취임사에서 대만의 민주·평화·번영 의지를 드러내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현상 유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라이칭더(오른쪽)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서 차이잉원 전 총통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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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 선거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대만 입법원은 라이 총통에게 중화민국 안장, 명예 인장, 총통 인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라이 총통과 샤오 부총통은 공식적으로 대만의 총통, 부총통이 됐고 4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라이 총통은 오전 10시 55분 총통부 앞에서 열리는 축하 회의에 참석한 후 오전 11시쯤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라이 총통이 ‘민주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만 건설’을 주제로 취임사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겸손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 유지와 평화, 공동 번영을 추구하며 양안의 선의를 호소하는 정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라이 총통 취임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국민 이익과 국가의 우선순위를 옹호하고 화롄 지역 지진 복구에 대한 국내외 우려와 지원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어 민주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민주적 동맹을 단결시켜 지역 평화와 안정에 지속 기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지막으로 세계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며 대만 해협을 건너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