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주오 기자
2024.03.13 10:25:35
신복위서 금융·통신채무 한 번에 조정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회복위원회는 통신업계와 ‘금융-통신채무 통합 채무조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복위는 그동안 통신업계와 6차례 실무회의를 거치는 등 통신채무 조정에 대해 협의했다. 통신업계는 통합 채무조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으며, 이에 애초 계획보다 더 많은 통신회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통합 채무조정을 시행하면 대부분 통신사업자(점유율 98%)와 휴대폰 결제사(점유율 99%)가 통합 채무조정 적용대상이 될 예정이다.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을 시행하면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채무자는 신복위를 통해 금융·통신채무를 한 번에 조정받을 수 있다. 신복위가 직접 통신채무를 조정하게 될 경우 채무자의 채무부담과 소득·재산을 고려해 채무 부담을 조정할 전망이다.
이재연 신복위 위원장은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을 통해 그동안 채무조정의 사각지대였던 통신채무를 조정할 길이 열리게 되었다”라며,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동시에 부담하고 있는 분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상 SKT 부사장은 “SK텔레콤은 금융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하고 재기를 돕는 신복위와 협업하여 금융채무와 이동통신채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과 신용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철호 KT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통신채무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취약채무자가 경제 활동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규화 LGU+ 상무는 “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 및 재기를 돕기 위한 신복위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태욱 KG모빌리언스 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취약계층 고객이 스스로 자립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G모빌리언스는 결제사로서 사회 문제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신복위와 통신업계는 올해 상반기 내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 시행을 목표로 채무조정 세부방안 확정, 신복위 채무조정 협약 가입, 전산 개발 등 제반 사항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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