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6.16 11:21:52
포르투갈서 실시간 스트리밍 UHD 중계…국내 케이블 방송사와 협력 강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실시간 초고화질(UHD) 방송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16일 “지난 5월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을 포르투갈 텔레콤(PT), 포르투갈 국영방송(RTP)과 함께 UHD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중계 방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간 방송은 RTP가 송출한 경기 영상을 PT의 네트워크로 전송해 삼성 커브드 UHD TV에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방송은 세계 최초로 OTT(Over-The-Top) 기반의 스포츠 UHD 리얼 라이브 스트리밍(Real Live Streaming) 방송 사례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중계 방송을 실시한 PT와 RTP는 삼성전자를 유일한 파트너로 선정해 최고의 UHD TV 기술력을 통해 방송 지연 현상 등 기존 실시간 UHD 방송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뻬뜨로 레이따옹(Pedro Leitao) PT 이사는 “커브드 UHD TV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삼성전자가 PT가 향후 UHD 기술 발전을 함께할 진정한 파트너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RTP의 베아뜨로 떼이쎄이라(Beatro Teixeira) 임원도 “삼성 커브드 UHD TV가 미래의 TV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3일과 4일 프랑스에서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유럽 최초의 지상파 실시간 UHD 방송이 진행됐다.
공영방송국인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elevision)이 에펠탑을 이용해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 8강전을 1000만 명의 파리 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송출했다. 당시 신호 송출 및 TV의 신호수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타사 TV와 함께 전시됐던 삼성전자의 커브드 UHD TV는 유일하게 별도 세팅 없이 단 한 번에 완벽하게 신호를 재생해 방송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국내 케이블 방송사와도 실시간 UHD 방송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케이블 방송사 CJ헬로비전(037560)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실시간 UHD 방송을 셋톱박스 없이 삼성 UHD TV에서 볼 수 있게 한 데 이어, 케이블 방송사인 씨앤엠, 티브로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하반기 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SK브로드밴드(033630)를 사용하는 삼성 커브드 UHD TV HU9000 모델 보유 고객에게는 20여편의 UHD VOD를 감상할 수 있는 ‘B tv’ 앱을 지원 중이며 향후 지원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실시간 방송이 풀HD를 넘어 UHD로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며 “모든 UHD 방송 기술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화질을 보유한 삼성 UHD TV는 전 세계 UHD 방송 확산에 가장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