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학생들 "살라맛 포(고마워요) 한진"
by정태선 기자
2014.06.02 11:43:23
|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건립해 기증한 ‘한진종합학교’ 개교식에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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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최근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 조선소(HHIC-Phil Inc.)가 현지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결실을 보고 있다.
필리핀 교육부는 2일 수빅조선소가 작년 필리핀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기증한 ‘한진 종합학교’의 개교식을 했다. 이날 행사는 카스틸레호스 시의 안젤로 도밍게스 시장과 필리핀 교육부 소속으로 잠발레스의 제니아 모스토레스 교육청장,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을 비롯한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빅조선소는 작년 조선소로부터 북쪽으로 20여km 떨어진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학교를 건립해 기증하기로 했다.
같은 해 2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공사 이후, 지난해 말 필리핀 교육부와 학교 기증식을 했다. 이후 필리핀 교육부는 개교에 필요한 각종 교육시설과 학생 및 교직원 모집,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해 왔다.
이 학교는 대지 3318㎡, 건면적 1110㎡에 4개 동 8개 교실과 도서관, 실험실, 교무실 등을 지닌 통합학교로 5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필리핀 교육부는 이 학교를 유치원부터 중학교 교과 과정을 아우르는 초ㆍ중등 교육기관으로 운영하면서 고등 교과 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빅조선소 측은 학교 건립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에 필요한 학생·교직원용 책걸상과 캐비닛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지원했으며, 이날 개교식에서도 학용품과 선풍기, 커튼 등을 추가로 기증했다.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수빅조선소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 공헌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