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아이돌 제치고 1위 등극…"여성들 많이 샀다"
by김미경 기자
2025.03.07 08:48:54
교보문고, 3월 1주차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한동훈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화제몰이
주요 독자층 연령대는 60대, 여성 56% 차지
이창섭 책 93.%가 여성 구입, 2030세대 많았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야말로 ‘팬덤의 힘’이다. 그중 여성들이 많이 구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과 가수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21세기북스) 얘기다. 두 책은 큰 화제몰이를 하며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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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교보문고 3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와 이창섭이 각각 펴낸 에세이는 종합 1, 2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이야기와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다뤘다. 구매 비중 보면, 여성이 56.6%를 차지했다. 주요 독자층은 60대 이상으로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도 팬덤의 영향으로 출간과 함께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이면서 유튜브 콘텐츠로도 사랑을 받아 온라인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성 독자의 구매가 93.8%로 압도적인 판매 비중을 보였다. 또 20~30대 독자층이 주를 이뤘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방송인 홍진경이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다뤘던 영상을 2년 여만에 다시 쇼츠 영상으로 편집해 올리자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종합 18위로 역주행했다. 지난주 집계 대비 일주일 만에 판매가 17배 상승해 외국소설 분야 1위에도 올랐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유명인은 물론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미국에선 1965년 발표됐다.
알라딘의 소설 상품기획(MD) 담당자는 2015년 국내 출간 당시 ‘스토너’를 소개하면서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았으니까”라고 책을 추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원작 소설인 ‘미키 7’(황금가지)도 전주 대비 73계단이나 상승한 종합 2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