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랜선' 송년회로 이커머스 간편식·즉석식품 '쑥'

by함지현 기자
2020.12.31 11:36:25

코로나19로 연말 모임보다 '홈쿡'에 관심
밀키트, 조리 쉽고 간단해 최대 두 배 이상 신장
파티음식·간식·안주까지 다양하게 출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커머스 간편식·즉석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집콕·랜선’ 송년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진=티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에서 가벼운 간식부터 파티음식, 안주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가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요리 실력이 없더라도 쉽고 간단하게 목적에 맞는 음식을 차릴 수 있어서다.

11번가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밀키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신장했다. 파티음식으로 먹기 좋은 면·파스타는 1284%, 간식이나 안주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분식·야식은 1588% 더 팔렸다. 한식은 178%로 3배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고 퓨전 음식 밀키트는 255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G마켓에서도 냉동·간편 조리식품 판매는 38% 늘어났다. 즉석조리·볶음요리가 387%, 떡볶이, 피자, 핫도그·햄버거 등도 각각 66%, 62%, 59%씩 고르게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배가량 상승했다.

간단히 조리 가능한 냉장·냉동 간편조리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홈파티 음식으로 많이 찾는 스테이크는 328%, 꼬치(110%), 탕수육(498%), 오리훈제(93%) 등의 매출도 늘어났다.



겨울 인기 음식인 어묵은 921%, 손만두는 2589% 증가했고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밥반찬인 떡갈비(525%), 주꾸미(655%), 돈가스(229%) 판매도 급증했다.

간편한 한 끼 준비가 가능한 즉석식품도 301%로 신장했다. 갈비탕, 육개장 등 즉석탕, 찌개 종류 매출은 660%, 즉석밥(83%), 스프류(141%) 역시 오름세였다.

밀키트는 67% 상승했다. 인기 밀키트로 알려진 ‘감바스알아히요’ 등 볶음류의 매출은 작년 대비 5만 8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스테이크 등 구이류 밀키트도 1406%, 국류도 115%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음식 외에 홈파티에 필요한 테이블웨어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파티 분위기를 더해 줄 식기류가 287%, 수저세트가 135%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송년 모임 등이 취소되면서 집에서 간단히 연말을 기념하려는 분위기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신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