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8.10.18 09:21:5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3년간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연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이 계속 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 현황’에 따르면, 2016~2018년간 감정원이 전망한 수도권 매매가 전망치와 실제 지표간 오차가 최대 2.6%포인트에 달했다.
감정원은 매년 1월 연간 매매·전세·거래량 전망치를, 7월에는 하반기 전망치를 발표한다. 아울러 시장상황에 따라 1년치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3% 상승이었지만, 실제는 1.0% 올랐다. 이에 하반기 0.8% 상승으로 더해 전망했지만, 실제 매매가는 1.3% 뛰었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2017년은 오히려 반대로 예측했다. 2017년 한해 매매가는 2.4% 치솟은 반면, 연초 감정원은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망에서도 감정원은 0.4% 정도 오를 것이라 했지만, 실제 집값은 1.5% 올랐고, 뒤늦게 2017년 전망치를 1.1% 상승으로 수정했다.
감정원은 2018년 수도권 매매가격이 0.8% 오를 것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5%의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고, 지난 7월 2018년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을 1.7%로 상향 조정했다.
김상훈 의원은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정확한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공식통계를 다루는 감정원이 이렇게 큰 오차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며 “주택가격 분석에 있어 ‘0.1%’의 의미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향후 전망치 발표에서는 최대한의 엄밀성과 정확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