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5년 간 사회공헌 활동에 1500억 지원"
by민재용 기자
2015.10.12 11:05:49
200억 규모 중소기업 동방성장 펀드 조성
본점과 월드타워점에 중소 브랜드 매장 면적 2배 확대
인큐베이팅관 조성해 중소제품 해외 판로 확대도 지원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면세점이 향후 5년 간 1500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 제품 판매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면세점 ‘상생 2020’ 비전을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롯데면세점(롯데쇼핑(023530))은 우선 200억원 규모의 동방성장펀드를 조성해 롯데면세점 우수 파트너사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 면세점 내 중소 브랜드 매장도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현재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중소기업 매장 면적은 각각 1505㎡, 1318㎡이지만 내년 12월까지 이 면적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또 국내 최초로 중소 브랜드 상생모델인 ‘인큐베이팅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큐베이팅관은 가능성 있는 중소브랜드를 발굴해 롯데면세점 판매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돕는다. 주요 지원 대상은 사회적 기업, 청년 벤처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브랜드도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600억원 규모인 본점과 월드타워점 내 중소브랜드 매출을 5년 뒤인 2020년에는 4배 가까운 1조 3500억원 규모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점의 경우 중소브랜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4%에서 2020년 20%, 월드타워점은 17%에서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밖에도 경영상황이 어려운 지방 중소 시내면세점 지원과 사회 취약 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지방 중소면세점에는 서비스 및 물류역량 교육, 마케팅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한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앞 유휴부지 3966㎡(약 12000평)에 열린 문화공간 ‘언더 스탠드 에비뉴’를 설치하고 다양한 계층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명동과 잠실 등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들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18억원의 지원 계획을 세웠으며 지역축제 개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외국어 간판 제작 지원 등의 활동도 펼친다.
신동빈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 2020 계획을 발표했다”며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