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10.12 19:32:2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의 14%(9월 누적)를 차지하는 수입차. 단연 독일 브랜드를 필두로 한 디젤차가 대세다. 신규등록의 70%가 디젤차이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10위안의 9개 차가 모두 디젤차다. 하지만 안락한 승차감이 주행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솔린 차를 선호하고 있다. 가솔린차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수입차를 살펴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 중 렉서스 하이브리드 ES300h이 디젤차가 아닌 차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S300h는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효자 차종으로, 정숙성을 갖추고도 디젤에 버금가는 연비(16.4㎞/L)가 장점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디젤차에 자리를 내줬지만 수년간 수입차 시장을 성장시켜온 벤츠의 E300과 사륜구동 모델인 E300 4MATIC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하이브리드 차인 렉서스 ES300h를 제외하곤 1위다. 경쟁모델인 BMW 528, BMW 528 xDrive경쟁을 벌이고 있다. 9월에는 프로모션 등의 여향으로 BMW 차종이 더 많이 팔렸지만 누적으로는 벤츠가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일본 중형 세단은 가솔린 차 중에서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3000만 원대 초중반에 형성된 가격과 안락한 승차감은 독일차의 열풍 속에서도 일본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꼽은 장점이다.
일본차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으로 공격적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도요타의 신형 캠리는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와 비슷한 가격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를 내놓고도 가격을 동결했다.
가솔린 베스트셀링카 순위는 벤츠와 BMW 일본 브랜드 차종 순으로 소폭 변화만 보이고 있다. 9월에는 지난 8월 출시돼 프로모션이 진행된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맞춰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도요타 RAV4, 혼다 CR-V도 베스트셀링카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