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수출 계획없어..전기차 버전은 내달 출시

by김현아 기자
2011.11.29 15:13:28

유럽, 일본, 미국 등 수출 계획 현재는 없어
전기차는 2000대 만들어 공공기관에 보급

[서귀포=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차가 박스형 경차 '레이'를 출시했지만, 당분간 수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솔린, 가솔린·LPG 겸용(바이퓨얼) 모델에 이어 전기차 모델을 다음 달 중순 출시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 서춘관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29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레이 신차 발표회'에서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유럽에서는 모닝이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아직 '레이' 같은 모델의 시장성을 검증 못했고,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일본 시장은 좀 더 연구를 거쳐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쏘울이 소형 박스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판매 계획이 없다고 했다. 서춘관 이사는 "미국에서는 1000cc 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인도 역시 현재로서는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2년부터 '레이'를 연 6만대(월 5000대) 정도 팔아 7년동안 총 42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모닝이 월 1만대 이상 판매된다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이하 수준이나, 1240~1495만원(가솔린모델)에 달하는 가격 수준과 박스카라는 개성을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목표다. 모닝의 가격은 880만원~1155만원(가솔린 모델)이다.

서 이사는 "레이는 영유아 자녀를 가진 가족이나 스타일 및 공간 니즈가 있는 전문직, 자영업자가 주요 타킷"이라면서 "레이와 모닝 사이에 일부 간섭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 팔리는 경차와 레이와 비슷한 CUV의 가격차가 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도 수용 가능한 부분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 전기차 모델은 금년에 10대 정도 생산하고, 내년부터 2000대 정도 생산해 공공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가솔린과 LPG를 함께 쓰는 바이퓨얼 모델은 모닝에서 그랬듯이 판매에서 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