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10, 올해 9만5천가구 공급

by이진철 기자
2011.01.17 14:06:14

삼성·대우건설 공급규모 가장 많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주택사업에서 `미분양 리스크 줄이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분양성공 가능성이 높은 서울·수도권 주요 인기지역과 재개발·재건축 등 일반분양 부담이 적은 사업장 위주로 주택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형건설사중 일부는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해 주택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가 하면 분양시장 분위기를 봐가며 첫 분양시점을 최대한 늦추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는 총 9만48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6만2221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및 수도권의 도시정비사업과 지방의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총 1만67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675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단지 사업장으로는 서울 강서구 화곡3주구 재건축(1869가구), 경기도 남양주(1086가구), 창원 감계도시개발사업 1차(1032가구), 인천 송도신도시 6, 8공구 4블록(995가구), 서울 북아현1-1구역 재개발(729가구) 등이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올해 총 공급가구수가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주택사업본부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올해 계획된 분양물량을 계획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총 1만451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7552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904가구)를 비롯해 송파구 반도 재건축(32가구) 등 강남권 물량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동대문구 전농7구역(2397가구)과 답십리16구역(2421가구), 아현3구역(1568가구), 옥수12구역(1821가구), 수원 영통신동 1블록(367가구), 2블록(963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많다.
 
대우건설(047040)도 올해 전국 20여개 사업지에서 1만37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920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부분 서울·수도권 주요지역과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차지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14개 사업장에서 총 1만26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4948가구다. GS건설은 대구 신천동 자이(857가구)가 자체사업으로 유일하며 나머지는 모두 재개발·재건축, 도급사업으로 진행된다.

대림산업(000210)은 오는 4월 공급예정인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옛 의왕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아파트가 첫 분양사업장이다.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은 총 2422가구중 일반분양 물량만 1153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총 1만11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645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총 934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일반분양이 8492가구다. 전체 분양물량의 3분의 2 가량이 인천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에서 이뤄지며 총 61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더샵(495가구), 지방에선 부산 민락동 재개발(1006가구)과 대구 이시아폴리스2차(750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수요자들이 눈길을 끌 수 있는 특화된 설계 등 상품개발로 불황을 정면돌파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3개 사업장에서 총 786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593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총 1만12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87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해 첫 분양사업장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2차 일반분양분 1405가구를 2월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캐슬 카이저`는 전체 48개동 5239가구로 구성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총 233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작년 9월 1차분 931가구를 분양했으며, 이번에 2차분 1405가구를 일반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SK건설은 올해 계획된 사업장이 2곳으로 주택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5월 서울 강남구 개나리5차 재건축(240가구)와 성북구 삼선1구역 재개발(430가구)만이 확정된 상태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업에 중점을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