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급감..17개월째 감소

by문영재 기자
2010.10.04 11:17:51

전국 미분양 3개월째 감소
악성미분양도 454가구 줄어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집값 하락과 거래 부진의 늪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지방 미분양 아파트 수는 전월(7만8313가구) 대비 2484가구(3.2%) 줄어든 7만5829가구를 기록하며 1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 8월말 현재 미분양 현황(자료 : 국토부)
국토부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주택 전환이나 분양가 인하 등으로 처분하면서 실수요자 등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의 경우 최고점이었던 지난 2008년 12월(13만9000가구)에 비해 45%나 줄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3~4년간 신규공급이 없었던 것도 미분양 감소의 원인으로 꼽는다. 미분양 적체가 극에 달했던 2007년 이후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을 극도로 꺼리면서 한동안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도 총 10만3981가구로 전월(10만6464가구)보다 2.3% 줄었으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수도권 6806가구, 지방 4만3225가구 등 총 5만31가구로 전월(5만485가구)대비 454가구 감소했다.
 
반면 서울 지역의 미분양은 늘었다. 8월말 현재 서울 미분양은 모두 2085가구로 전월(1941가구)보다 7.4%(144가구) 증가했다. 중랑구 상봉동에 현대앰코가 분양한 주상복합 138가구가 미분양되는 등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