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작년 순익 2.7조 사상최고(상보)

by하수정 기자
2008.02.04 15:38:26

4분기 순익 5500억…전기비 30%↓, NIM 전년비 하락
"수익악화, 기업여신 충당금 1500억 추가적립 탓"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분기비 30%가까이 감소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453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익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비 소폭 개선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28.8% 감소한 55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국민은행 4분기 순익 예상치 57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국민은행은 "4분기 순익의 경우 지난해 말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기업여신 업종별 충당금적립률 상향조정으로 충당금 1569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752억원으로 전기비 12.4%하락했고 매출액의 경우 13.9% 늘어난 5조9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1.1% 증가한 2조 745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익지표인 ROA와 ROE는 연간으로 각각 1.32%, 18.05%를 기록, 전년 1.29%, 17.48%보다 각각 개선됐다.



손익과 관련한 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이자부문 이익은 4분기중 1조82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4% 늘로 연간 전체의 경우 6조9617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중 3.39%로 전기비 0.03%포인트 반등했지만 연간으로는 3.45%를 기록해 전년비 0.28%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부문의 경우 4분기중 2747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58.4% 늘었고 연중으로도 1조5887억원으로 전년대비 71.3%나 성장했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14.5% 증가한 3조6933억원으로 영업이익 경비율(Cost Income Ratio)이 누적기준으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전년대비 0.29%포인트 향상된 0.74%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나타내는 커버리지비율의 경우 전년대비 42.2%포인트 상승한 193%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신탁부문을 제외한 은행계정 총자산은 21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조8000억원(2.7%), 전년대비로는 23조6000억원(12.1%) 증가했다. 신탁자산을 포함하면 지난해 총자산은 232조1000억원이다.

은행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5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 전년대비로도14.6%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계여신의 경우 8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전년대비 4.0% 늘었고 기업여신은 전분기대비 5.3%, 전년대비 33.6%씩 성장한 6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부문도 관리자산기준으로 10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10.6%, 전년대비 15.6%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