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CD단지, 한국 부품장비사 동반진출(상보)

by안승찬 기자
2004.02.10 11:49:29

비오이하이디스 주도로 베이징에 40만평 LCD 단지 조성
국내 장비, 부품업체 대거동반, 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

[edaily 안승찬기자] 중국 비오이그룹 계열의 비오이하이디스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TFT-LCD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은 이와 관련, "한국 LCD 장비 부품업체들도 대거 동반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에 따르면 "비오이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 파크"로 명명된 이 단지는 "베이징 개발단지" 내 20만평 부지를 조성, 현재 공사중인 5세대 TFT-LCD 라인 외에 2007년쯤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7세대 이후 라인을 추가하여 총 3개의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비이오측은 밝혔다. 또 패널 공장 인근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업체 등 협력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만평의 부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중반기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5세대(1100mmX1300mm) TFT-LCD 라인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 장비 설치에 들어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오이하이디스 최병두 대표이사는 "중국 TFT-LCD 클러스터 구축에 비오이하이디스의 기술과 인력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당 규모의 인력을 올해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사업 확장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TFT-LCD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TFT-LCD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게 대규모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출 유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비오이측은 5세대 라인을 풀 가동할 경우, 원자재 업체와 장비업체를 합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며, 6세대를 가동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작년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1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BOE)그룹으로 편입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