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재료..뉴욕증시 강보합 출발

by김상석 기자
2001.06.04 22:35:31

[edaily] 지난주말 상반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세를 일궈냈던 뉴욕증시가 앨런 그린스펀의 호재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금리 재료도 중요하지만 실적악화 경고에 대한 불안감 역시 여전한 편이다. 4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50%, 10.70포인트 상승한 2160.1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1001.98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10%, 11.5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0.22% 오른 상태다. 오늘 새벽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중인 국제통화컨퍼런스에서의 화상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는 인플레 위협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라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26-27일 양일간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추가인하를 거의 기정사실화했다. 그렇지만 증시의 반응은 그리 열광적이지는 않다. 이미 금리 추가인하 재료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4월중 반도체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전월에 비해서는 5.8% 감소한데다 메릴린치는 향후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기업관련 뉴스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영국의 텔레콤장비업체인 마코니를 170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영국의 선데이 비즈니스지가 일요일자에서 보도했지만 마코니는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베어스턴의 애널리스트 찰스 보우셔는 인텔에 대해 4, 5월중 PC수요가 저조한데다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이유로 2/4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11센트에서 10센트로, 올해는 55센트에서 52센트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인텔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완구업종 전반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델타, 컨티낸털 등 7개 항공업체들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종을 새로 맡으면서 이베이에 대하 투자등급을 "buy"에서 "ou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컴팩 컴퓨터에 대해 실적관련 부정적 코멘트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