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일제때 선조 국적은 일본…국민들 올바른 역사관 세워야"

by서대웅 기자
2024.09.09 11:08:42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국회 없으면 장관 할 만하다'는 국회 중시 발언"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 국적은 일본’이란 주장을 이어가면서 “국민들이 모두 공감하는 올바른 역사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회에서 2023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문제(일제강점기 당시 선조 국적)에 대한 해석의 차이는 많을 수 있다. 이 부분은 학계에 맡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술적 연구와 토론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도 했다.

야당 위원들은 ‘탄핵’을 언급하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무위원은 헌법정신을 구현해야 하는 위치”라며 “이러한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언사와 언동은 탄핵사유”라고 했다. 같은 당 이학영 의원도 “일본지배가 합법적이었으므로 나라가 없었어야 한다는 입장을 김 후보자는 선택했다”며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제강점기에 거주한 한국민 국적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민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은 없었다”고 답하고 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회가 없으면 장관 할 만하다’는 발언에 대해선 김 장관은 오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가 이만큼 중요하다고 방송에서 발언했다”며 “국회 중시 발언이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관으로서 인사 청문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제 아내도 아주 힘들어서 죽겠다고 그러고, 저도 해보니까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회 경시 발언이라고 국회에서 또 문제 제기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김 장관은 “국회를 너무 중시해서 아주 무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