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수교육, ‘긍정적 행동지원’으로 문제행동 해법 모색

by김형환 기자
2023.02.16 12:00:00

서울시교육청, PBS 10주년 포럼 개최
PBS, 문제행동 대해 예방·지원 시스템
참여 학부모 “아이, 자해행동 사라져”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7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 긍정적행동지원(PBS), 성찰을 통한 지속 가능성 찾기’를 주제로 서울 PBS 10주년 포럼을 연다. PBS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한 교사·학생·학부모·관리자들의 관찰·분석·강화·지도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문제행동 예방·지원 시스템이다. 서울시교육청은 PBS를 특수교육에 도입, 발전시켜왔다.

서울 긍정적행동지원(PBS) 10주년 포럼 포스터.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약 10년전부터 전국 최초로 PBS를 추진해왔다. PBS가 문제행동을 보이는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큰 효과를 보이자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9월 전국 최초로 행동중재전문관을 도입하고 행동중재 전문가로 구성된 행동중재특별지원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행동중재지원체계가 구축돼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가능했다.

실제로 PBS는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동중재특별지원단의 지원을 받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한 학부모는 “5세부터 18세까지 자해행동이 심해 뇌손상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며 “(PBS 덕분에) 자해행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자녀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특수학교에서 PBS 업무를 담당해온 한 교사는 “행동 문제를 보이는 학생을 담임교사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학교 관리자를 포함하여 학교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접근하고 논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경과보고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되며 현장에는 서울·타 지역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서울PBS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년간 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교사, 가족을 지원하기 위하여 서울 PBS를 지속 발전시켜오는 데 도움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특수교육뿐 아니라 일반교육에서도 행동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PBS가 학교의 보편적인 문화와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보다 많은 학생과 교사가 평화롭고 행복한 교실에서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