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과는 다른 '더 킹'…스튜디오드래곤 이미 제작비 회수
by권효중 기자
2020.04.15 15:55:00
대신증권 분석
''더 킹'' 프로젝트 마진 30% 이상
"콘텐츠 제작 능력, 해외 OTT와의 협업 등 독보적"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오는 17일 방영 예정인 텐트폴 대작 ‘더 킹:영원의 군주’가 이미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 등으로 제작비를 회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찍이 갖춘 드라마 스튜디오 체제 등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아스달 연대기’를 공개한 시기 급락을 겪었다.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시 한국 시청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로 인해 5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 50%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당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것을 확인 후 낙폭의 70%가량을 회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방영을 앞둔 ‘더 킹:영원의 군주’는 ‘도깨비’와 ‘미스터 선샤인’의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이미 SBS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으로 제작비를 회수했고 간접광고(PPL)까지 감안하면 프로젝트 마진은 30%가 넘을 것”이라며 “아스달 연대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이 갖춘 스튜디오 체제와 해외 OTT와의 제휴 등은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차별화된 요소로 꼽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6년 CJ ENM(035760)의 드라마 부분을 분사해 설립됐으며, 전문 스튜디오 체제를 운영해 트렌디한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텐트폴 대작까지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의 제휴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넷플릭스에 CJ ENM(035760) 방영 드라마를 20편 정도 동시방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리지널 작품도 연간 3편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미국 내의 경쟁을 피해 한국 콘텐츠를 무기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중인 만큼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콘텐츠 사업자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