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하철 노선도에 지형 정보 반영해 개편

by김관용 기자
2015.02.02 10:34:34

강, 바다 등 실제 지형 정보 담아내
해당 역 위치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 지하철 노선도가 도시 지도로 바뀌었다.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지하철 노선도에 강, 바다 등 지형 정보와 실제 위치를 반영한 것이다.

지하철 노선도 개편 작업을 위해 네이버는 지난 해 5월부터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맵디자이너인 건축가 저그 세로빅(Jug Cerovic)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용자들은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실제 위치를 가늠해보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실제 위치를 살펴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강과 바다 등 해당 도시의 지형적 특징을 노선도에 담아내고 역들의 위치를 최대한 실제 위치와 비슷하게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현재 노선도에서는 인천 국제공항과 인천역이 남북으로 멀리 떨어져있지만 개편된 노선도에서는 실제 위치를 감안해 인천역의 바다 건너 서남 방면에 인천국제공항역을 배치했다.



또 직진해서 걸어가다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방향을 전환하는 실제 사람의 보행형태를 지하철 노선도에 담아냈다. 전철노선은 굵게, 공항철도는 가늘게, 경전철은 겹선으로 표시하고 각각의 노선별로 다른 색상을 부여해 이용하고자 하는 노선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환승역도 단순히 환승역이라는 표기 뿐 아니라 갈아탈 수 있는 지하철이 몇호선인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환승노선 색상을 표기했다. 공항·기차역·버스터미널에는 별도의 아이콘을 노출하는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역 정보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작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노선의 색상 등을 살펴보기 어려운 색약 이용자들을 위한 지하철 노선도도 별도로 제작해 실제 색약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용성을 점검한 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