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원전비중 최소한으로..신재생에너지 최대한으로"

by문영재 기자
2014.01.08 11:30:00

"에너지정책, 수요공급·국민부담등 고려해야"
녹색성장委, ''중장기 에너지 기본 계획'' 심의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에너지 정책은 수요와 공급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부담, 기후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해 ‘2차 에너지 기본 계획’과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심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전력부족은 ‘원전비리’가 주원인이었지만 국가의 중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이 정밀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정책은 단순히 공급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관리도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에 있어 온실가스·에너지 가격의 국민부담 등으로 화력비중을 지나치게 높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원전비중을 필요 최소한의 수준으로 하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35년까지 중장기 에너지 정책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이번 2차 에너지 기본계획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필요 최소한의 원전비중(29%)과 안전 강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11%), 분산형 발전 시스템 구축,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수요감축, 저소득층 140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방안 등을 담고 있다.

한편, 녹색성장위원회는 녹색성장 정책을 심의·조율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 위한 총리소속 기구로 녹색성장, 기후, 에너지, 산업 등 각 분야 민간위원 21명과 기획재정부 등 17개 부처 장관을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정 총리와 이승훈 민간위원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