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지원 확 늘린다

by정재웅 기자
2010.08.10 14:27:11

''철판사급제도'' 2·3차 협력사로 확대
원자재 가격 조정 혜택 하위 협력사로 파급·점검 강화
2·3차 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원..상호 윈윈 전략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범위를 대폭 늘리고 상생협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자동차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한 주요 원자재가 국제시세 인상분이 2·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한 실천 점검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철판사급'은 자동차산업에서 원자재 비중이 가장 높은 철판을 일괄 구매·공급함으로써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현대·기아차가 흡수, 협력사들에 미치는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2·3차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 철판 공급가를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인정받음으로써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금융 유동성 안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품질이 검증된 원자재 가공을 바탕으로 소재 품질의 안정화를 이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주요 원자재에 대해 분기별로 국제 시세나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을 도입,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위험 부담을 제거함과 동시에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혜택을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기존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과 안정적 해외 수요 기반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 활동에도 주력키로 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 여개, 2·3차 협력사 220 여개다. 지난 해 3조1748억원 규모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3차 협력사 구매금액도 올해 약 53%가 증가한 4조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 해외 동반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미진출 2·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해외에 진출한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토록 유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