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7.17 15:37:05
7.88P(0.55%) 오른 1440.10 마감
글로벌 금융위기후 9개월만에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1440선에 올라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7.88포인트, 0.55% 오른 1440.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44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올 들어 처음일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직후인 작년 9월30일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이 시작되자마자 연중 최고가를 새로 쓰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간밤 뉴욕 시장이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긍정적 경기 전망으로 상승한데 힘입은 강세였다.
장중에는 새 연고점 1445.60(9시14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 쌍끌이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베이시스 개선효과가 나타나며 전날까지 지수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도 모처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 중반엔 루비니 교수의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는 해명과 중국 시장의 약세 영향에 개인의 차익 매물 출회 규모까지 늘며 지수는 1430선 초반 보합권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막판 144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외국인은 1558억원, 기관은 1282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3097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는 장중 내내 매수우위로 자리잡다가 막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나 순매도 폭은 139억원에 그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의료정밀업이 3.49%, 증권업이 3.05% 뛰며 기염을 토했다. 건설, 통신업도 1% 넘게 올랐고 운수장비, 서비스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상승폭이 컸던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고 기계, 비금속광물, 보험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055550)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LG전자(066570) 3.66%, LG디스플레이(034220) 2.30%, LG(003550) 2.88% 등 LG그룹 삼형제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다.
건설업종에서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 등 전일 해외수주 호재를 입은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약세를 보인 은행주 가운데 전북은행이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장중 홀로 강세를 띠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거래량은 3억97188주, 거래대금은 4조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473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30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보합에 머문 종목은 91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