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영업익 1.4조…전년비 33%↓

by백종훈 기자
2008.07.31 14:35:27

(상보)상반기 CDO 투자손실 2218억 상각처리
비은행기여도 28.3%…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1조4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3%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1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6% 감소했다.

2분기 우리금융의 영업이익은 6617억원으로 전분기비 15.9% 감소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은 4155억원으로 전분기비 23.9% 줄었다.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수익이 감소한 것은 옛 LG카드 지분 매각이익(5073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점과 부채담보부증권(CDO) 추가상각액이 발생한 데에서 기인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손실 2218억원을 상각 처리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로 4139억원을 감액 손실처리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옛 LG카드 지분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산 건전성 지표들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780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은 LG카드 지분 매각이익 대비효과 등으로 51% 줄어들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반기 0.7%로 전년동기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7%와 14.5%로 전년동기에 비해 0.7%포인트와 10.3%포인트 떨어졌다.

우리금융(053000)은 상반기말 그룹 총자산이 318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11% 증가해 안정적인 자산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또 우리아비바 생명과 우리파이낸셜의 그룹 편입에 따라 2분기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28.3%까지 올라 전년동기비 9%포인트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상반기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은 980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323억원으로 전기대비 21% 줄었다.

우리은행은 "LG카드 매각익과 올해 CDO 관련 손실을 제외하고 보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8억원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말 은행 순이자마진율(NIM)은 2.12%로 전분기 2.39%에 비해 0.27%포인트 떨어졌다. 상반기 은행 총자산은 236조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7% 증가했다.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7%로 전년동기비 0.16%포인트 감소했고 연체비율은 0.55%로 전년동기비 0.14%포인트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반기 은행 ROA는 0.8%, 판매관리 비용률은 42.8%,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 등으로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계획이행약정(MOU)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상반기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716억원, 경남은행 1278억원, 우리투자증권은 1636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