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05.04 15:52:00
다음주 옵션만기 부담 적어..상승추세 전망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수선물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4일 또 한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이에 국내 증시는 또 한번의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오늘이 주말이라는 점과 중국 일본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휴장하는 등 심리적 공백기가 발생하며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 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40포인트(0.20%) 상승한 202.60에 거래를 끝냈다.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 때문에 개장초 선물시장은 보합권에서 눈치를 보는 듯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간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를 발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한 뉴욕증시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매매가 활발해 지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2289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선물지수가 올랐던 나흘 동안 외국인이 버팀목이 되었던 셈이다.
미결제약정도 473계약 늘어난 9만5419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만기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만6452계약으로 6월물 본격 거래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들은 여전히 고점 부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개인은 2201계약, 기관은 56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지수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1.0 안팎의 베이시스를 보이며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한풀 꺾이자 소폭의 차익거래 물량 출회가 발생했다. 하지만 순매도 규모는 82억원으로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에 이른 탓이다. 비차익거래는 208억원 순매수를 기록, 슬슬 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점 부담은 있지만 뉴욕증시 강세에, 옵션만기 부담도 덜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 역시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매매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 지수 편입 등 코스피 종목별로도 호재가 이어지면서 선물시장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