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 강보합..엔 추가약세에 초점(마감)

by하정민 기자
2001.06.12 16:39:29

[edaily] 12일 달러선물 6월물이 잠시 하락반전했으나 엔 약세로 반등, 전날보다 1.60원 상승한 1291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가 1290원 위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5월30일 이후 8영업일만이다. 장중변동폭은 이날도 3.30원에 불과, 침체장의 모습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의 변동폭은 각각 3.20원, 3.10원, 3.30원으로 시장의 무기력증을 실감케하는 수준이다. 상승 출발후 좁은 범위안에서의 변동성이 위축되는 장세는 이제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졌다. 역외선물환시장의 달러/원 종가를 고점으로 철저히 인식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다만 미결제약정은 78계약 감소한 7779계약, 거래량은 4599계약으로 거래량은 어제보다 조금 늘었다. 이날 달러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3.10원 오른 1292.50원으로 개장했다. 뉴욕시장의 달러/엔이 도쿄시장에서 122엔선을 상향돌파한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역외시장의 달러/원 상승과 국내외증시 동반약세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 업체들이 1290원선 위를 매도레벨로 인식하며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자 달러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가지못했다. 1290~1291원에서 지루하게 등락하던 달러선물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매수로 달러/엔이 121.50~121.60엔 부근까지 하락하자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선물은 11시13분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289.20원까지 떨어졌고 점심시간 중에도 다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오후들어 일본증시의 급락세가 두드러지며 주춤하던 달러/엔 상승세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니케이지수가 지수 1만3000엔을 하향돌파하며 2개월 최저치를 나타내자 달러/엔은 121.90엔대까지 상승했다. 달러선물도 1290원대로 다시 올라섰고 서서히 고점을 확대하며 1291원으로 마감했다. 선물회사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단기간에 워낙 큰 폭으로 상승해 어느 정도는 조정시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니케이지수의 낙폭이 커서 오늘밤 역외시장에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이 122엔대로 확실히 진입한다면 달러선물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