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장 "中경제 하방 압력…더 강력한 지원 할 것"

by신정은 기자
2022.07.17 18:40:56

이강 인민은행장 G20 회의서 발언
"인플레이션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0%대로 떨어진 중국의 경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꺼낼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17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중국이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외부 충격 영향으로 중국 경제는 일정한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 행장은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의 시행 강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실물 경제를 위해 더욱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 후 공개된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분기(-6.8%)를 제외하면 중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를 한참 밑돈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올해 1조 5000억위안(292조원) 규모의 지방 특별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특별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당국이 얼마나 빠르게 코로나19를 통제할지, 하반기 얼마나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