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배기·오란다…추억의 간식 불티나게 팔리네

by송주오 기자
2019.11.01 10:08:09

G마켓·11번가서 오란다 등 전통간식 판매량 800% 이상 증가
꽈배기 전문점, 올해만 4곳 가맹사업 시작…예년 1곳 불과
요기요 찹쌀꽈배기 전문점 입점 3배 늘어

레트로 열풍에 따라 꽈배기, 오란다 등 추억의 간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퍼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찹쌀꽈배기, 약과, 오란다…. 추억의 간식이 온라인 시장을 달구고 있다. 레트로(Retro) 열풍을 타고 옛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해서다. 관련 상점도 늘고 있어 레트로 간식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도너츠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8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찹쌀떡도 208% 신장했다. 만주(91%), 전통과자(72%), 화과자(21%) 등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이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집계한 결과를 살펴보면 약과와 찹쌀도넛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49%, 8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과자와 유과, 전병도 100% 이상 신장했다. 양갱(88%), 오란다(56%), 쫀드기(42%) 등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레트로 간식의 높은 인기에 대상 집으로ON,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 등에서 식품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집으로ON의 ‘오란다’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퍼밀은 ‘경성제과 센베이 과자 전통 간식 효도전병’, ‘엿강정 명인이 만든 영양바 홍삼레드 스위트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레트로 간식을 전문으로 하는 소매점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꽈배기 전문점은 올해에만 청춘당 찹쌀 꽈배기, 노랑고래찹쌀꽈배기, 콰배기마법사, 브라더꽈배기가 가맹사업을 등록했다. 2015년 못난이꽈배기, 2016년 빵장수꽈배기, 2018년 오늘도꽈배기 등 1곳만 등록한 것과 비교해 올해 유독 업체 수가 늘었다. 못난이꽈배기는 2016년 50개, 2017년 76개, 2018년 90개로 매장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레트로 간식 전문점의 증가는 배달앱 입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요기요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최근 찹쌀꽈배기 점포의 입점이 3배가량 늘었다. 요기요 측은 지난 8월부터 찹쌀꽈배기 수요가 급증했다며 최근 레트로 간식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시장에서 레트로 열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옛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레트로 간식의 인기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이며 제품 질 개선으로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도 인기를 높이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