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웬 음란물이” 학생증 주운 노숙자 벌인 일
by홍수현 기자
2023.08.31 11:12: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주운 학생증으로 대학 도서관에 무단출입해 빨래를 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40대 중반 남성 A씨를 점유이탈물 횡령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쯤 타인의 학생증으로 전남대 도서관 별관에 무단으로 출입한 뒤 2층 인쇄실 공용PC로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는다.
학생들은 재학생이 아닌 A 씨가 도서관에 자주 나타나 빨래를 하거나 음란물을 시청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A씨를 검거하지 못했지만 대학 직원이 25일 오후 다시 도서관에 나타난 그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거주지가 없는 A 씨는 우연히 대학 기숙사 주변에서 주운 학생증으로 도서관을 오가며 노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개인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음란물을 소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음란물 시청에 대해서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