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동인제 이어간다…8기 동인 선정

by장병호 기자
2022.12.29 11:27:33

연극계 대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제
박세련·박주영·원지영·이성직·조예은·허선혜 등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계 대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 체제로 운영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8기 동인으로 박세련, 박주영, 원지영, 이성직, 조예은, 허선혜 등 6인의 창작자를 선정했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8기 동인. 왼쪽부터 박주영, 허선혜, 조예은, 박세련, 원지영, 이성직. (사진=혜화동 1번지)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김기일·송정안·신재·윤혜숙·임성현)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마지막 가을 페스티벌 ‘스트라이크’의 부대 행사인 포럼 ‘스트라이크-다시, 프리셋’을 개최하고 8기 동인을 발표했다.

1부에서는 7기 동인들이 4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작업과 각자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2부에서는 다음 동인 활동을 이어갈 8기 동인을 소개했다. 박세련(창작집단 여기에 있다), 박주영(기지), 원지영(원의 안과 밖), 이성직, 조예은(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허선혜(창작살롱나비꼬리) 등이다.

7기 동인은 동인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8기 동인을 선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혜화동 1번지라는 극장이 개인 창작자에게 필요한 공간”이며 “극장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작업하며 충분히 변모하고 의미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8기 동인은 ‘함께 혜화동1번지’라는 플랫폼을 이용했을 때 작업과 사람들이 궁금해진다고 동의했던 이들로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의 동인 활동에 대해 “웃고 떠들고 즐기는 공연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 “연습장처럼 작은 단위의 실험들이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1994년부터 시작된 연출 동인제이다. 연출가 기국서, 박근형, 김광보, 양정웅, 윤한솔, 이양구, 김수정, 전윤환, 구자혜 등이 거쳐갔다.

7기 동인은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봄에는 ‘세월호’를 주제로, 가을에는 ‘동시대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페스티벌을 선보여왔다.